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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자재 반입…"정식 배치 뜻" 사드기지 충돌

사드 기지, 현재 '임시 배치' 상태

<앵커>

오늘(22일) 낮에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가 반입됐습니다. 국방부는 낡은 병영 시설을 고치기 위한 모래나 자갈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현지 주민들이 결국 사드를 정식 배치하겠다는 뜻 아니냐면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군 사드, 철거하라.]

성주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유일한 진입로를 주민들이 가로막고 앉았습니다.

철제 사다리 칸칸이 몸을 넣고 해산 시도에 저항했지만, 경찰은 주민 한 명씩 끌어내고 결국 길을 텄습니다.

대치 2시간 만인 낮 2시쯤 덤프트럭 등 차량 31대 모두 사드기지로 들어갔습니다.

사드배치 논란

지난 5월 노후화된 사드 장비를 교체했던 때도 충돌이 있었는데, 오늘은 사드 장비가 아니라 부대 시설 공사에 쓸 자재와 장비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유동준/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위한 자갈, 모래 등 자재 그리고 그것을 운영하기 위한 일부 장비 이런 것들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드 장비가 아니라도 시설 공사 자체가 결국 정식 배치를 하겠다는 뜻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성주 사드포대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 계획을 구축"한다는 지난 14일 한미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이 그 증거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강현욱/소성리 사드 철회 종합상황실 대변인 : 아직 정식 배치를 할지 말지도 결정되지 않은 기지에 장기적인 계획이 왜 필요하냐는 거죠.]

사드기지는 현재 '임시 배치' 상태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 직전 단계지만 정부와 주민, 양측 모두 사실상 답을 정해놓고 맞선 형국이라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TBC,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소성리 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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