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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검찰 덮어버렸다"…'라임 수사' 검사장 사의

<앵커>

라임자산운용의 검찰 정치권 로비 의혹의 수사 책임자인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오늘(22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오늘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에 글을 올렸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검찰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박 지검장은 정치와 언론이 각자의 프레임에 맞추어 국민들에게 정치검찰로 보여지게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적었습니다.

박 지검장은 최근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부당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해 김봉현 씨의 옥중 폭로로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찰청에 보고 자체가 없었고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는 올해 5월과 8월 대검에 보고했고, 현재까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며 수사 무마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이어 각종 로비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씨를 겨냥해 1천억 대 횡령 사기 범행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게 본질이라며 검찰은 지난 5월 이후 김 씨와 관련된 조사 내용을 모두 문서로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또 윤석열 총장 가족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은 수사 상황 보고를 스스로 회피해 왔다며 수사지휘권 발동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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