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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뒤 연이은 사망…질병관리청의 답변

<앵커>

독감 백신 접종 뒤 숨지는 사례가 오늘(22일) 오전 경북, 경남, 전남에서 각 1건씩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는 모두 14건이 됐는데요, 방역 당국은 아직 사망 원인과 백신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은 그제 오전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어젯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으로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79살 남성이 어제 오후 대중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주사를 맞았습니다.

평소 당뇨와 경증 치매 등 접종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도 80대 남성이 지난 19일 독감 주사를 맞은 뒤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이 남성도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 70대 남성은 의료진 확인 결과 백신과 관계없는 식사 후 질식사로 파악됐는데, 질병관리청이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 고창에서 숨진 70대 여성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일단 사망자들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접종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아직 중증 신고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중곤/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 동일 백신을 접종받으신 많은 분이 별다른 문제없이 괜찮으셨단 반응을 봐서는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접종자들은 가급적 건강한 상태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접종 대기 시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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