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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독감 접종자 수백 명 조사…"백신 문제 배제 결론"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11건

<앵커>

독감 백신을 맞은 뒤에 숨졌다는 신고가 밤사이에 더 늘어나서 지금까지 전국에서 11건이 집계됐습니다. 맞아도 괜찮은 건지 불안하다는 분들 많지만 당국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에 사는 89세 남성이 백신 접종 51시간 만인 어제(21일) 오전 숨졌습니다.

접종 다음 날인 그제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서울 50대 여성도 접종 이틀 만인 그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숨졌습니다.

백신을 맞은 경북 안동과 대전의 70대 여성도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각각 숨지면서 지금까지 접수된 백신 접종 후 사망 의심 사례는 모두 11건이 됐습니다.

한때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로 신고됐던 대구 80대 남성의 경우 백신과 무관하게 식사 중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돼 백신에 의한 사망 의심 건수에서 제외됐습니다.

숨진 1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자들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수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중증 신고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중곤/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 동일 백신을 접종받으신 많은 분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으셨단 반응을 봐서는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백신 접종 이후 비교적 짧은 17시간 만에 숨져 급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은 만큼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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