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추미애 비판 "정치인이 법무장관 되는 일 없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놓고 현직 부장검사가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대검 감찰2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오늘(2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에서 "진정한 검찰 개혁을 위해 현역 정치인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윤 총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일 때, 박근혜 정권 주요 인사를 수사하다 수년간 지방을 전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2019년 총장님은 현 정권 실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그 이후 현 집권 세력들로부터 계속해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 총장님을 보며 다시 한번 2013년을 떠올리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추 장관에 대해서는 "사흘 만에 '검찰총장이 사건을 뭉갰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궁예의 관심법' 수준의 감찰 능력에 놀랐고, 이후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2차 수사지휘권이 행사되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고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수사지휘권의 행사는 "총장님을 공격해 총장직 사퇴라는 결과를 의도하는 정치적인 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