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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속' 안내했지만…짙은 안개 속 15대 잇따라 '쾅쾅'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부근서 연쇄 추돌사고

<앵커>

오늘(20일) 새벽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인근에서 차량 15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17명이 다쳤고, 5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m 앞 차량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린 서해안고속도로.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진 승용차가 운반차량에 실려갑니다.

잠시 뒤 도착한 사고현장에는 파손된 대형 트럭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교통사고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해대교 부근에서 차량 15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은 오늘(20일) 새벽 5시 50분쯤.

25톤 화물차 2대가 먼저 추돌한 뒤 뒤따르던 차량 9대가 급하게 멈추면서 추돌하는 2차 사고로 이어졌고, 그 뒤에서 또 다른 차량 4대가 연달아 부딪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방 가시거리 확보가 안 되니까 (1차 사고를 낸) 화물차가 충격한 거죠, 앞의 화물차를.]

이 사고로 총 1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사고 지점 일대 약 10여km 구간에 생긴 극심한 정체는 오전 11시쯤까지 이어졌습니다.

서해대교 위로 차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사고 당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 일대 가시거리는 약 180m, 통상 가시거리가 200m 아래면 매우 짙은 안개로 분류됩니다.

도로공사가 10시 50분까지 전광판에 제한 속도를 평소 절반 수준인 시속 50km까지 낮추라고 안내했지만, 사고 직전 서해대교 평균 통행 속도는 약 84km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로 짧아지면 평소 제한 속도의 절반 정도로 감속하고 앞차와 안전거리도 충분히 유지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강동철·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태)(영상취재 : 송창건 TJB, 헬기조종 : 민병호, 화면제공 :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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