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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집 한 채 14분에 뚝딱" 北 80일 전투 총력

신형 ICBM 선보인 열병식이 끝나자마자 북한이 요즘 전력을 다하는 것이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최대한의 성과를 뽑아내기 위한 북한 특유의 속도전, 이른바 '80일 전투'입니다.

조선중앙TV는 총력전 펼치자며 이런 화면들을 연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함주혁/평양건재공장 부직장장 :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앉아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김경일/삼석건재공장 시멘트 공장 부원 : 우리가 높이 세운 80일 전투 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종전보다 하루 2배 이상의 능률을 내야 합니다.]

내년 1월 8차 당 대회 앞두고 연말까지 최대한 성과를 짜내자는 것입니다.

속도전은 사실 북한 당 대회 같은 중요 계기 때 등장하는 단골 구호이기도 합니다.

4년 전 7차 당 대회를 앞뒀을 때는 70일 전투 구호가 나왔고,

[조선중앙 TV : 우리당 역사에 금문자로 아로새겨질 충정의 70일 전투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지금….]

이후에는 여명거리 조성 등을 목표로 200일 전투를 외쳤습니다.

['200일 전투'는 만리마 속도로 내달려 주체 조선의 영웅적 기개와 전통을….]

북한이 노력 동원 방식을 활용하다 보니 매체에서 나오는 표현들에도 그 흔적이 묻어납니다.

최근에는 집 한 채를 14분에 뚝딱 조립할 수 있는 평양의 시간 같은 표현들이 눈길을 끌었죠.

벼락치기로 주민들 노동력을 짜내면 단기간 성과는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원 분배 문제로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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