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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여성 승객을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택시기사들 휴대전화에서 다른 성범죄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1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37살 A 씨와 34살 B 씨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더불어 승객을 두 사람에게 넘긴 23살 C 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택시기사 3명은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 승객이 C 씨가 몰던 택시에 탑승하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룹 통화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A, B 씨는 승객을 집으로 끌고 간 뒤 차례로 성폭행했고,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압수해 삭제된 자료를 복원시켜봤더니 똑같은 방식으로 촬영한 사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등이 택시기사 취업 시 제한 요인인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이들이 심야시간대에 술에 취한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른 여죄가 있는지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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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