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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소비도 다 잡는다…연예인처럼 '굿즈 마케팅'

<앵커>

요새 식품, 유통, 제약회사들이 앞다퉈서 굿즈라고 해서 옷이나 인형, 의자 등등을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젊은 소비자들한테 톡톡 튀는 재미를 주면서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인데, 이게 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주 병뚜껑 속 두꺼비 캐릭터가 배를 내밀고 누워 있습니다.

'두껍상회'라는 예스러운 이름을 붙인 이 상점, 한 주류업체가 브랜드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인데, 젊은 세대들은 오래된 브랜드지만 친근하다는 반응입니다.

[김혜수/경기 광주시 : 제품을 관심 있게 보게 되고 브랜드 정체성도 많이 돋보이는 것 같고….]

[오성택/주류 업체 마케팅실 상무 : 브랜드 선호도가 올라가는 거는 당연히 매출 활동에 연결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 되게 힙하다.) 저게 저지방 우유 로고죠?]

유제품을 파는 이 업체는 의류 업체와 손잡고 캐릭터 의류와 잡화를 출시했습니다.

마시는 제품을 입는 상품으로 알리는 건데,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 고객들을 겨냥했습니다.

[박주현/유제품 업체 과장 : 젊은 세대에서 우유를 많이 섭취하지 않고 있어서 마시는 우유가 아닌 입고 쓰고 즐기는 우유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 식품업체는 스타트업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일정금액을 모으면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충성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굿즈 마케팅'은 브랜드 정체성에 흥미 요소를 더한 상품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전략입니다.

다만,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보다는 눈길 끌기에 그칠 수 있고,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덤으로 얻는다는 개념보다 그런 굿즈를 갖고 싶어서 상품을 구매하는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들을 제조 업체가 이용하고 있는 거거든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이색 마케팅으로 주목도를 높이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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