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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만 원' 엄마 "원치 않은 임신, 갑작스런 출산에 두려워"

'아이 20만 원' 엄마 "원치 않은 임신, 갑작스런 출산에 두려워"
당근마켓에 올라온 젖먹이 입양 글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엄마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아기를 출산해 육체적으로 힘이 들고 정신적으로도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큰 상태에서 해당 글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물품 거래 앱, 당근마켓에 20만 원의 판매금액과 함께 자신이 낳은 젖먹이를 입양 보내겠다고 글을 올린 엄마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없는 상태로 아이를 낳은 후 미혼모센터에서 아기를 입양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났고 그래서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딱한 상황"이라며 1차 진술만으로 사건 실체를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나이가 많지 않고 원치 않게 임신을 한 상황에서 예정일보다 앞서 갑작스럽게 출산까지 한 상황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게시글에 '36주 아이'라고 작성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13일 아이를 낳은 것으로 조사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직업이 없는 상태로 출산을 했고 부모가 제주에 살고 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 아빠 역시 아이를 양육할 여건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다만, A씨가 아기를 입양 보내는 조건으로 20만 원의 돈을 받겠다고 한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산후조리원을 퇴소하면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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