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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여행 장려하다 허리 휘는 日 정부?

일본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침체에 빠진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말부터 여행 장려 정책, 이른바 '고 투 트래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숙박 요금을 최대 2만 엔, 우리 돈 21만 원 한도 내에서 35% 할인해 주고, 여행 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도 추가로 지급하는 정책입니다.

시행 당시 도쿄는 제2파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대상에서 제외돼 도쿄로 향하거나 도쿄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은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달 들어 뒤늦게 도쿄도 대상에 포함됐는데 도쿄를 들고 나는 여행 예약이 쇄도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할인에 사용되는 정부 보조금이 열흘 만에 바닥을 보이자 일부 대형 여행사들이 혜택을 대폭 축소해 버린 겁니다.

숙박 비용 절반 할인이 약 4만 원 정액 할인으로 줄어들거나 할인을 처음 한 번만 받을 수 있게 되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학생 : 할인 혜택이 없어진다면 차라리 여행을 안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살이 정부로 향하면서 일본 정부는 부랴부랴 여행사에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카바/일본 국토교통상 : 원래대로 35% 할인 상품을 계속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관광청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긴급 지원금 수혈로 할인 혜택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애초에 여행 수요 폭증을 제대로 예측하고 대처하지 못한 일본 정부에 차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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