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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 아니지만…'월성 1호기' 감사 저항 심했다"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내일(16일) 최종 합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결과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최 원장은 감사에 저항이 있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 산정이 제대로 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국회 의결로 감사가 시작된 겁니다.

하지만 7차례 내부 심의를 거치고도 감사원은 1년 넘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최재형 원장은 최종 합의 절차만 남았다며 내일 결론을 낼 거라고 말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쟁점에 대한 합의가 다 돼 있기 때문에 내일쯤은 최종 문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면 월요일,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공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배경과 관련해 '감사 저항'이 있었다고 토로했는데 여당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이렇게 감사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엔 처음 있는 겁니다.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와서 사실대로 얘기 안 합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감사저항이라는 말은 쓰면 안 돼요. '너희들이 개기냐?'(는 말입니까?) (감사) 대상이 공직자들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권의 압력이 있었던 건지 캐물었는데,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우리 감사원장께서는 언젠가부터 좀 핍박을 받는다, 제2의 윤석열이다, 이런 평가가 있기 때문에 여쭤보는 겁니다.]

최 원장은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핍박 말씀하시는데 핍박받는다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감사원이) 이 중요한 사안을 균형 있게 다뤄달라는 그런 염려의 표현이다, 라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감사 과정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국회가 요구하면 감사 자료 일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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