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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나오기 무섭게 계약…수도권 세입자들은 막막

경기 · 인천도 전셋값 껑충

<앵커>

오늘(15일) 8시 뉴스는 부동산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 주까지 62주 연속, 그러니까 한 1년 2개월 넘게 계속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주는 특히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상승 폭이 컸습니다. 가을 이사 철을 맞아서 전세 구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값은 계속 치솟고 시장에서 전세 물건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먼저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7월, 3억 2천만 원에 거래됐던 101㎡ 형 전세가 이달에는 4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1억 3천만 원, 40%가량 뛴 겁니다.

이마저도 매물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됩니다.

[인천 송도 공인중개사 : 한 한 달도 안 됐어요. 추석 (이후로) 갑자기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요. 그 물건도 손님이 많이 붙었었거든요. 한 집에.]

경기 화성 동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초 2억 8천만 원이던 이 아파트 84㎡ 형 전세는 3주 만에 4억 7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제는 매매가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전체 720여 세대 중 전세물건은 3건뿐입니다.

[오원석/공인중개사 : (전세) 금액이 워낙 높아지다 보니까 예전 금액으로 알고 오셨던 분들이 아무래도 오셨다가 힘에 부쳐서 돌아가는 경우도 꽤 있고요.]

이번 주까지 수도권 전셋값은 6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서울 전세 수요가 경기와 인천으로 옮겨가는 양상입니다.

'전세 난민'이 될 처지인 세입자들은 막막합니다.

[40대 세입자 : 어떻게 해서라도 (전세 매물이) 나오는 대로 이사를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깐 월세도 알아보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생각을 하는 거죠.]

임대차보호법 개정 당시 과도기적 전세시장 불안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지만, 늘어나는 청약 대기수요와 재건축 실거주 요건 강화 등 시장 환경이 가을 이사 철과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박현우,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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