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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진 폭우' 도심 침수 막는 똑똑한 물 관리 비결

<앵커>

올여름 유례없는 장마에 도심 물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빗물이 스며드는 콘크리트, 빗물 저금통 같은 환경 친화적인 시설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국에서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청 주차장 바닥에 물을 뿌려봤습니다.

일반 아스팔트 바닥에서는 그대로 흘러내리는 물이 이곳에서는 빠르게 흡수됩니다.

물이 스며들도록 특수 제작된 투수성 콘크리트로 시공한 겁니다.

청사 곳곳과 옥상에는 도랑이 있는 정원도 조성해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도록 했습니다.

[유정수/수원시 수질시설팀장 : (도랑에는) 자갈을 바닥에 깔았습니다. 자갈을 통과하면서 오염물질이 제거됩니다.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하수도로 나가는 빗물의 양이 줄어듭니다.]

다 흡수되지 않은 빗물은 빗물 저금통으로 불리는 저장고에 모아 청소 등에 활용합니다.

수원시에만 317개의 빗물 저장시설이 있는데 저장용량이 약 10만 4천 입방미터, 수영장 4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이런 시설로 빗물을 처리하면 저지대로 물이 급하게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경우 지면의 80%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인데, 집중호우 때 저지대 침수의 원인이 됩니다.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땅이 촉촉해지면 그 물이 증발하면서 기화열을 뺏기 때문에 열섬현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땅이 촉촉해지면 먼지도 안 납니다. 그래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설을 갖추는 데는 20%가량 비용이 더 들지만, 기후변화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재난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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