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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곳곳 멍든 16개월 아기 사망…3주 전에도 '학대 신고'

<앵커>

생후 16개월 된 아기가 온몸에 멍이 들고 크게 다친 상태로 병원에 실려와 끝내 숨졌습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신고했는데, 같은 아기를 상대로 이런 신고가 3주 전에도 있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3일) 낮 12시 20분쯤.

30대 부모가 심정지 상태인 16개월 된 여자 아기를 한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아기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는데,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의료진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기 머리와 쇄골 부분도 크게 다친 상태였던 걸로 전해지는데,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번에 숨진 아기를 진료하던 한 소아과 병원이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당시 경찰이 부모를 조사했지만 입건까지는 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숨진 아기를 사례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었는데, 관리 대상 분류는 아동 학대가 있거나, 학대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될 때 하는 조치입니다.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될 경우,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기로 하고 법원에 부검 영장을 신청했고, 부검에서 학대 정황이 드러나면 부모를 입건해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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