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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수장 '4050 시대'…세습경영 폐해 사라질까

<앵커>

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 그룹이 20년 만에 수장을 바꿔, 정의선 신임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까지 4대 그룹 모두 4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건데요. 세대교체 바람 속에 젊은 수장들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선 신임 회장은 전통적인 내연기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로의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친환경 전기, 수소차로의 급속한 이동,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차는 이제 IT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코로나로 부진한 실적 회복과 전기차 코나 화재로 불거진 안전성 논란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정 회장 선임으로 삼성과 SK, LG 등 4대 그룹 수장이 모두 4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의 젊은 리더로 세대교체됐습니다.

한화 김동관 사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등 3·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장기 관점에서의 과감한 투자,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이 오너 경영의 장점으로 거론되는데, 세습 경영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순환출자 등 불합리한 지배구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사익 편취 등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명현/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독립적인 이사회나 기관 투자자들이 대주주가 내부에서 사익추구를 하거나, 능력 없는 3세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감독 기능을 충실히 해야….]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재계의 젊은 수장들이 재벌의 부정적인 측면을 극복하고 경영 능력을 입증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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