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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로비스트" vs "내가 슈퍼맨인가"

<앵커>

옵티머스의 이런 정관계 로비 의혹 중심에는 모두 네 사람이 등장합니다. 먼저 옵티머스 펀드가 지난해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을 때 NH투자증권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모 씨, 또 검찰과 법원의 대단한 사람들을 두루두루 아는 인물이라고 지목됐던 신 모 씨, 그리고 옵티머스 돈을 투자받아 신 씨와 함께 시행사업을 벌인 두 사람이 더 있습니다. 이들 네 명 가운데 검찰은 회장님이라고 불렸던 신 모 씨를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 씨와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 자세한 내용은 원종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옵티머스는 관계사인 회사 트러스트올 자금으로 강남의 한 빌딩 사무실을 빌립니다.

임대료만 월 4,500만 원, 인테리어 비용만 수억 원을 썼습니다.

이 사무실을 사용한 사람은 옵티머스 관계자들이 '회장님'이라고 불렀던 신 모 씨.

신 씨는 스포츠토토 사업자 입찰, 마사회 장외 발권소 건설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는 이런 사업들에 수익자로 참여하면서 1천억 원대 자금을 투자했고 고급 수입차인 롤스로이스 차량을 신 씨에게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신 회장이 정계, 법조계 인맥이 두텁고 거물급 인사들을 잘 아는 인물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 모 변호사도 김 대표가 신 회장을 대한민국 '최고의 로비스트'라고 소개했다며 지난 4월 금감원 검사가 시작되자 김 대표는 신 회장이 이를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옵티머스가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도 김 대표가 "신 회장이 해결해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은 SBS와 통화에서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신 모 씨 : 나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을 대통령보다 더 높은 사람을 만들어 놨더구만. 내가 슈퍼맨이요 뭐요?]

김 대표와 사업을 함께한 것뿐이라며 검찰 요청이 있으면 조사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신 모 씨 : 김재현이 윤 모 변호사한테 거짓말을 좀 한 것 같아. 엉뚱하게 우리가 휩싸여가지고. 김재현이 우리를 이용해 먹은 거지.]

검찰은 옵티머스 측과 신 회장 사이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신 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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