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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미군 기지 '캠프 마켓', 80년 만에 개방

<앵커>

인천 도심의 마지막 미군 기지였던 캠프 마켓이 오늘(14일) 일반 시민에게 공개됐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육중한 벽돌을 가르고 담장을 허물자 81년 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캠프 마켓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44만㎡에 이르는 캠프 마켓 부지는 일제 강점기 병기를 제조하는 조병창으로 쓰였습니다.

해방을 맞은 뒤에는 다시 미군이 기지로 이용되면서 일반인들의 발길이 닿지 못하는 땅으로 남았습니다.

2002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이전계획이 확정된 캠프 마켓 부지는 토지 정화 등을 거쳤고 반환공여구역 가운데 약 9만 3천㎡가 오늘 시민에게 공개됐습니다.

[박옥식/인천 부평구 : 이곳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답답했는데, 오늘 이렇게 개방을 한다고 하니 뿌듯한 마음이 들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캠프 마켓 부지는 80% 이상이 역사가 살아 있는 녹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유류 오염 정화 등의 작업들을 빨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늦어도 2022년 9월까지는 마치고 (캠프 마켓) 전 지역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문화 예술 관련 학교 및 단체들의 유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병창과 벙커 등 일부 시설은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남겨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류윤기/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 조병창부터 이어져 온 캠프 마켓 등 이 건물들을 이용해서 역사가 살아 있는 명품 공원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캠프마켓 개방 행사를 위해 설치한 LED 전광판이 쓰러지면서 시민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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