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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지도자들 "체육회-KOC 분리, 현장과 충분한 논의 필요"

국가대표 지도자들 "체육회-KOC 분리, 현장과 충분한 논의 필요"
국가대표 지도자들의 모임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회장 금호연·이하 지도자협의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도자협의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한국 체육의 미래와 직결된 체육회와 KOC의 분리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현장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출범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KOC 분리 권고는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현장의 대다수 체육인은 KOC 분리가 지금, 우리에게, 왜 꼭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올림픽 도전의 꿈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친 선수들에게 KOC 분리 목적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하지 않고 현장의 이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급하게 진행 중인 분리 추진은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지도자협의회는 "체육회와 KOC 분리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마다 상이한 체육 환경과 토양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KOC 분리는 한국 체육 발전에 저해된다는 현장(지도자와 선수)의 의견이 모이고, 충분한 논의와 이해를 거치는 상향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도자협의회는 체육회-KOC 분리와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자체 회의를 수차례 진행해 성명서를 냈다며 한국 체육발전이란 대전제 하에 현장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체육 단체 구조에 대한 현장과 학계의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해 출범한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폭력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 위주의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그 일환으로 체육회와 KOC 분리를 권고했습니다.

체육회는 생활 체육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KOC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엘리트 선수들을 전담하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체육계는 우여곡절 끝에 두 단체가 통합한 지 11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비체육인들이 주도한 체육회-KOC 분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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