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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대요" 500만 늘려도 부족…수요 늘면 대책은?

<앵커>

올해는 코로나도 있어서 독감 백신 맞으려는 사람이 다른 때보다 더 많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국도 백신 물량을 지난해보다 더 확보했습니다만, 앞서 보신대로 곳곳에서 백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13일)만 사람들이 몰려서 모자랐던 건지, 아니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방의 한 보건소가 담당하는 80여 개 병원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12세 이하 독감 백신이 부족해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방의 한 보건소가 담당하는 80여 개 병원에 보낸 이메일

[병원 관계자 : 본인(보건소)도 지금 갖고 있는 게 4천 개가 있대요. 그래서 이제 더는 분배를 해줄 수가 없고 본인(보건소)도 이해가 안 된다는 식으로…. (제약회사나 도매상한테도 요청하셨을 것 같은데?) 백신이 없대요, 전혀 없대요.]

서울에 있는 이 병원도 올해 남은 독감 백신은 6개뿐입니다.

보건 당국은 지난해보다 독감 백신 투여분을 5백만 회 늘렸는데도 곳곳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신을 빨리 맞으려는 사람이 몰린 것이라면 일부 병원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 치명률이 20% 이상 낮아진다는 게 알려지면서 백신을 원하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김지호/가정의학과 전문의 : 보통 10월 이후에 접종을 많이 하시는데 올해는 8월, 저희가 독감(주사) 입고되기 전부터 문의가 많았습니다.]

독감 백신이 실제로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건데, 한 다국적 제약사는 독감 백신 추가 요구가 전 세계적인 추세라서 개별 국가에 별도 공급은 어렵다고 밝혔고 국내 제약사 역시 추가 생산은 불가능하다는 견해입니다.

추세를 봐야겠지만 독감 백신 희망자가 국내 확보 물량보다 많을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는 빠짐없이 공급하고 유료 접종자 중에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아지는 55세 이상 연령층을 우선 공급 대상자로 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 독감 접종 재개 첫날 긴 줄…"백신 물량 없다"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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