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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 100%" 뒤쿵 알바 판쳐도 신고 어려운 이유

<앵커>

차선 바꾸는 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합의금으로 2억 원 넘게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고 지난주 전해드렸는데, 보도 뒤 이런 보험사기 피해를 당한 것 같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신고하고 싶었지만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로 변경을 하던 김 모 씨 차량.

옆 차선 차량이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상대 차량에 탑승한 5명이 모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는데 과실 10대 0으로 온전히 김 씨의 과실이 됐습니다.

황당한 건 보험사 측 대응이었습니다.

보험 사기가 의심되지만 일단 보험금 지급을 해야 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면허 정지 등 오히려 김 씨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험사 직원 (피해자와 통화 녹취) : 얘네들 100%에요. 이런 데만 돌면서 우리처럼 넘어가면은 와서 들이받아요. 고의사고라는 게 고의를 입증해야 하잖아요. 사고 한두 개 가지고는 그게 입증이 될 수 없어요.]

신 모 씨 역시 차선 이동 중 10명이 타고 있던 스타렉스가 들이받았는데, 보험 사기가 의심됐지만 출동한 경찰관은 신고를 말렸습니다.

이후 신 씨의 차를 들이받은 일당이 다른 건으로 신고가 접수되면서 보험 사기였음이 판명됐습니다.

[신 모 씨/보험사기 피해자 : 저보고 증거를 가져와서 입증을 해야 하고 그걸 못하면 제가 면허가 정지가 되고 벌금 300만 원을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사실 고소하기 어렵죠.]

지금도 온라인에서는 일명 뒷빵 혹은 뒤쿵 알바를 모집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황.

뒤쿵알바

보험사기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가 결국 전체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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