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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너 입건된 적 있니?"…7살 자폐아 수갑 채운 미 경찰

[월드리포트]

지난 201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대안학교 교직원 2명이 남자아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고 있습니다.

자폐가 있는 7살 아이였는데 바닥에 침을 뱉자 교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고는 아이를 붙잡고 있었던 겁니다.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팔을 꺾어 엎드리게 하더니 바로 수갑을 채웁니다.

미국 학교 7살 자폐아에 수갑 채운 경찰 논란

[경찰 : 움직이지 마. 나한테 침을 뱉으면 두건을 씌울 거야.]

아이에게 입건된 적 있냐고 묻습니다.

[경찰 : 꼬마야, 이제까지 청소년 사법 제도를 몰랐다면 금방 알게 될 거야. 너 전에 입건된 적 있니? 곧 그렇게 될 거야.]

참다못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경찰에게 제발 가달라고 애원합니다.

30분 뒤 엄마가 도착하자 경찰은 아이의 수갑을 풀어줬습니다.

[경찰 : 아이가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될 것입니다.]

수갑 찬 아이를 본 엄마는 분노했습니다.

[아이 엄마 : 저는 너무 화가 나고 격앙됐습니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아이는 심한 분리 불안증이 있습니다.]

엄마는 경찰이 아이에게 고문을 가한 거라며 해당 경찰관과 시당국,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이 엄마 : 교직원과 경찰이 제 아이를 고문하는 동안에 다가오는 허리케인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축구 얘기도 했고요.]

[알렉스 헤로이/변호사 : 학교, 경찰의 역할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안전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이유로 학생에게 해를 가하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사건 이후 아이는 자퇴했고, 엄마도 홈스쿨을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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