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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에 역전승

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3차 연장 혈투가' 6년여 만에 펼쳐진 가운데 KT가 오리온을 꺾고 첫 승을 따냈습니다.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리온을 116대 115로 눌렀습니다.

KT는 데릭슨이 3차 연장전 마침표를 찍은 3점포를 포함해 3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존 이그부누가 30점에 11리바운드를 더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첫 승을 합작했습니다.

양홍석도 경기 중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딛고 '붕대 투혼' 속에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고 허훈 역시 10점 13도움으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오리온은 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37점 12리바운드를 몰아치고 이승현도 21점을 보탰지만 데릭슨의 마지막 한 방에 첫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새 팀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에 나선 이대성은 16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오리온이 78대 76으로 끌려가던 4쿼터 막판 끈질긴 수비로 공격권을 따낸 뒤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성의 패스를 받은 로슨의 골밑슛이 들어가면서 이번 시즌 첫 연장전이 벌어졌습니다.

1차 연장에선 오리온이 93대 9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종료와 함께 데릭슨의 3점포가 터져 다시 승부가 갈리지 않았습니다.

2차 연장에서는 KT가 103대 101로 앞서다 3초 전 이승현의 자유투 2득점으로 오리온이 또 균형을 맞춰 3차 연장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프로농구에서 3차 연장전이 열린 건 2014년 2월 11일 SK와 오리온의 경기 이후 6년 8개월 만입니다.

3차 연장전에서 113대 113으로 맞선 종료 27.4초 전 허훈의 골 밑슛을 이대성이 막아낸 뒤 이승현이 자유투 라인에서 미들슛을 넣어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데릭슨의 역전 결승 3점포가 꽂혀 KT가 연장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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