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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우는 세포 따로 있다…백신·방역 새 변수로

<앵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는지는 그동안 항체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항체 말고도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세포가 따로 있고, 항체보다 더 오래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이 여성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회복자 : 시설 격리소를 갔다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약 한 달 동안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말 완치 판정받고 퇴원해 지금까지 건강합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2만 2천 명 가운데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금까지 한 명뿐입니다.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나았더라도 20~50%는 항체가 생기지 않고, 생겼다 해도 보통 석 달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재감염 사례가 상당수 있으리라던 초기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화항체가 있을 때만 면역력이 있다고 봤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접 싸울 수 있는, T 세포라는 게 따로 있다는 겁니다.

면역세포의 하나인 T 세포는 증상 시작 후 석 달 내에 없어지는 항체와 달리 길게 1년 이상 유지되면서 재감염됐을 때 즉각적으로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킵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T 세포는 직접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를 죽이기도 하고 아니면 B 세포(항체 만드는)를 활성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젊은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항체 없이도 가볍게 지나가는 이유가 T 세포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을 비교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세포성(T세포) 매개 면역과 체액성(항체) 면역 반응 두 개를 다 올릴 수 있는 그런 백신이 이제 가장 이상적입니다.]

전문가들은 T 세포가 코로나19 치료제는 물론 방역 정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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