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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장] 상층부 불길 계속…각 호실 돌며 인명수색

소방당국, '대응 2단계' 계속 유지

<앵커>

울산 화재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불길을 아직도 다 잡지 못했나 봐요.

<기자>

네, 제 뒤에 있는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은 어젯(8일)밤 11시 10분쯤입니다.

지금 7시를 갓 넘겼으니까 8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보시는 것처럼 건물 상층부에 여전히 새빨간 불길이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검은 연기도 하늘로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반대편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외장재와 불똥도 계속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혹시 불이 붙은 외장재가 인근 건물이나 시설물에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더 커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인근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단계 2단계도 지금까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길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강풍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건물 12층 발코니 근처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은 하는데 바람이 워낙 거세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 외벽을 타고 번졌습니다.

55m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 고가 사다리차도 건물보다 낮아서 최고층부에 닿지 못하는 등 밤사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한 6시 20분쯤부터는 소방 헬기도 다시 하늘에 뜨면서 이따금씩 건물에 나타나서 물을 뿌리고는 있습니다.

인명구조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본격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 기자, 어젯밤에 옥상으로 피신한 주민들이 많았는데, 헬기가 못 떴잖아요.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건가요?

<기자>  

소방당국은 옥상에 있던 한 40여 명의 주민들을 포함해서 77명의 주민을 현재까지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인원은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고, 연기 흡입자 그리고 찰과상을 입은 경상자 88명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조금씩 더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울산 남구청은 여기서 약 10분 거리인 태화강역 근처 한 호텔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하고 주민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중상자나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은 일단 300객실 정도 되는 호텔로 가서 그 호텔이 최소 200객실은 임시 숙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수용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계속해서 층층마다 호실을 점검하면서 혹여나 요구조자가 있는지 계속해서 살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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