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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전격 사임…'리그 3위'인데 대체 왜?

<앵커>

프로야구 키움의 손혁 감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3위 팀 감독이 시즌 막판 물러난 것도 의아한데 서수 지도 경험이 없는 35살 김창현 코치가 감독 대행에 선임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 구단은 손혁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전해와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키움의 준우승을 이끈 뒤 사퇴한 장정석 전 감독에 이어 2년 계약을 맺고 지휘봉을 잡은 손혁 감독은 1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3위 이상의 상위권 팀 감독이 중도 사임한 건 지난 2011년 구단 수뇌부와 갈등 끝에 물러난 SK 김성근 감독 이후 9년 만입니다.

'자진 사퇴'면 잔여 연봉을 주지 않아도 되는데 키움 구단은 자진 사퇴라고 주장하면서도 손혁 감독의 잔여 연봉은 보전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김치현/키움 단장 : 말렸습니다. 저도 처음에 만났고, 사장님도 두 번 따로 또 새벽까지 말씀 나눴고요, (갈등은) 전혀 없었고요.]

감독 대행 선임은 더 파격적입니다.

프로 선수 경험도, 선수 지도 경험도 없는 전력분석원 출신 35살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에게 포스트시즌까지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키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손혁 감독이 평소 허민 의장 등 구단 수뇌부의 지나친 경기 운영 개입에 힘들어했고, 앞으로 허 의장의 현장 개입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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