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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진출한 유명희…WTO 첫 한국인 수장 가능성은?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최종 후보는 단 2명으로, 상대는 나이지리아 출신 여성 경제 전문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입니다. 누가 되든 WTO 2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될 텐데, 후보들의 강점이 서로 다릅니다.

유명희 본부장의 강점은 무엇인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WTO 수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 노동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25년간 통상 분야에서만 일한 통상전문가입니다.

한미·한중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다양한 다자무역 협상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국제무역 분쟁을 해소할 상소 기구가 멈춰 있는 등 제 기능을 상실한 WTO의 위상과 역할을, 다양한 이해를 조정해 바로 잡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유명희/통상교섭본부장 (7월 16일, 제네바) : (선출된다면) 효과적이고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합의를 찾기 위해 회원국 사이의 협의를 가속화 하겠습니다.]

유 본부장은 자유무역 질서를 회복할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EU와 개도국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라운드 맞상대인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웰라 후보도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나이지리아에서 두 차례 재무장관과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고,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해 국제무대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통상 전문성이냐, 정치력이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결집과 중국 등 강대국의 입김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인교/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비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경력이나 리더십이 현재의 WTO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적임자라는 걸 부각하는 선거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종 라운드는 164개 회원국이 1명의 후보만 선택하게 되는데, WTO는 최종 결론을 다음 달 7일 전에 낼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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