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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피나요" 日, 코로나 후 뜻밖의 질병 늘었다

[월드리포트]

도쿄에 사는 30대 여성, 대학원을 다니면서 정보통신 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면서 집에서 원격 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듣는 날이 부쩍 늘었는데, 그때마다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많을 때는 하루 10시간 넘게 이어폰을 끼고 있다 보니 귓속에 생긴 작은 상처가 낫지 않아 결국 탈이 났습니다.

[회사원 : 귀가 아프기도 하고, 살짝 피가 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귀의 통증과 염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이어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귀에 공기가 찬 느낌 때문에 병원을 찾은 이 남성은 검사 결과 청력도 떨어진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재택근무로 외출이 줄면서 귀에 스트레스성 난청이 찾아온 겁니다.

[아쿠쓰/이비인후과 전문의 : (환자가) 10, 20퍼센트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어폰이 귀에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귀를 지나치게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제약 회사도 발 빠르게 관련 치료제를 내놓았는데, 판매량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하마마츠/제약회사 관계자 : 귀의 가려움 원인이 되는 염증을 억제해 줍니다. 예상보다 2배 정도 팔리고 있습니다.]

또 귓구멍에 끼우는 대신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이어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피부관리가 중심이던 마사지 업체들도 귀 전문 서비스를 앞다투어 도입하는 등 코로나 속 귀 건강 관리가 새 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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