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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넨카킥 창시자' 코로나19 감염돼 중태…집중치료 중

'파넨카킥 창시자' 코로나19 감염돼 중태…집중치료 중
'파넨카킥의 창시자'로 유명한 체코 축구의 전설 안토닌 파넨카(72세)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걸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넨카의 전 소속팀인 체코 프로축구 클럽 보헤미안스 프라하 1905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파넨카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후 구단은 파넨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로 데뷔는 물론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보헤미안스 1905에서 보낸 파넨카는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체코 축구의 레전드입니다.

그는 보헤미안스 1905의 회장을 거쳐 현재는 구단 명예회장으로 있습니다.

파넨카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7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76)에서입니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와 서독이 맞붙은 대회 결승에서 두 팀은 연장전까지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대회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까지 벌이게 됐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4대 3으로 앞선 가운데 파넨카가 팀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섰습니다.

파넨카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 체코슬로바키아가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던 순간, 파넨카는 대담하게도 힘을 빼고 공의 밑부분을 살짝 찍어 차 골문 한가운데로 보냈습니다.

미리 킥의 방향을 예측하고 옆으로 몸을 던져버린 서독의 명 골키퍼 제프 마이어는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심장' 파넨카의 이 골로 체코슬로바키아는 결국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이후 이러한 방식의 페널티킥은 '파넨카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지네딘 지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드레아 피를로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종종 실전에서 이를 따라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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