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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광풍' 1억 넣고 2∼3주…"돈 있는 사람들 잔치"

금융당국, 청약 제도 개선 방안 검토

<앵커>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모두 58조 4천억 원이 몰려서 1억 원 넣은 사람도 많아야 두세 주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문에 돈 많은 사람들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는데, 그래서 금융당국이 청약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빅히트 공모주 청약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끝까지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서둘러 증권사를 찾았습니다.

[빅히트 청약 신청자 : (여윳돈이) 2천몇백 만 원 또 남아. 그럼 여기서 한 주를 또 받을까 궁리하는 거야. 경쟁률 세면 몇 주 안 나와.]

이번 일반 공모에 몰린 증거금은 58조 4천여억 원,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했습니다.

최종 경쟁률은 607대 1,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었다면 두 주, 또는 세 주를 받게 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턱없이 적은 물량이라며 불만입니다.

[빅히트 청약 신청자 : 이게 게임이, 있는 사람 게임이야.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들러리. 몇 주 받고 돈도 안 돼.]

금융당국도 돈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현재의 청약 제도 개선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청약 흥행은 일부 유망 기업 상장에 따른 이례적인 현상이고, 일반적인 기업 공모 때는 현재의 방식도 나름 장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 객관적이라고도 할 수 있죠. 누구의 간섭이나 개입도 없고 경쟁률에 따라서 신청한 수량을 그대로 나눠서 주는 거잖아요. 예측이 가능하죠.]

금융당국은 현재 20%인 일반 공모 물량을 늘리거나, 증권사 계좌 1개로 제한해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방안, 또 일부 물량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 뒤 증권업계와 협의를 거쳐 청약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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