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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면책받았는데도"…전산 오류로 신용정보 유출

<앵커>

채무 면책을 받았는데도 예전의 신용정보가 유출돼 대출에 영향을 준다면 정말 막막하실 것입니다. 실제 울산신용보증재단의 내부 관리용 정보가 다른 기관으로 빠져나가 한 상공인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모품 판매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48살 정 모 씨.

이달 초 여윳돈이 부족해 신용보증기금에 대출을 받으려다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습니다.

예전에 연대보증을 서준 회사가 부도를 낸 기록이 남아 해당 기관에 기록 삭제 요청부터 하라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정 모 씨 :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려고 갔는데 아직 사고 내용이 남아있다는 게 많이 힘들었 죠. 차라리 한 대 맞는 게 낫죠.]

지난해에도 다른 사업을 위해 경북신용보증재단을 찾았지만 같은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조회되면 안 되는 신용정보가 유출된 것.

정 씨는 지난 2012년, 연대보증 법인의 채무에 대한 면책을 받았고, 5년이 지난 2017년부터는 외부기관에서 해당 정보는 접근 자체가 차단돼야 합니다.

하지만 보증기관들이 업무 편의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다른 기관인 울산신용보증재단의 기록이 신용보증기금에서 조회된 것입니다.

울산신용보증재단 측은 전산오류 때문에 내부 관리용 자료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성/울산신용보증재단 본부장 : 그 부분은 기록 자체가 저희들이 (필터링) 처리를 했는데 자료가 아마 전산상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즉시 해결을 해서….]

재단은 해당 정보를 타 기관이 볼 수 없도록 차단 조치했으며, 원인 조사를 통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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