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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끊기만 93번 "최악"…난장판 토론회 규정 바꾼다

<앵커>

미국 대선 첫 TV 토론회가 난장판에 가까웠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요, 세어보니 후보들이 1분에 한 번씩 상대방 말을 끊었다는데 이 때문에 토론회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기 답변 차례가 아닌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말을 불쑥 끊습니다.

[바이든/민주당 후보 : 평화시위에 폭력은 절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뭐가 평화시위인데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불태우고 사람을 죽이고 하는데…]

[월리스/토론 진행자 : 대통령님, 대통령님, 답변 차례 아닌데요.]

90여 분 토론에서 두 후보가 상대 후보의 말 끊거나 진행을 방해한 행위가 93번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71번, 바이든 후보가 22번을 기록했습니다.

어제(30일) 토론이 사상 최악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데쉴드/유권자 : 어젯밤은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더라고요.]

결국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는 토론 형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토론장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끼어들기를 막을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겁니다.

토론 방식 변경에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반발하는 가운데 백인 우월단체를 향해 행동을 준비하라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프라우드 보이즈(백인 우월단체), 물러서서 대기하세요. 그것보다 안티파 극좌파들에 대해 누군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해당 단체 회원들은 인종차별반대 시위대를 마구 때리는가 하면, 총과 방망이로 무장하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단체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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