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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은 시가, 도련님은 ○○씨로 바꾸면 안 되나요?"

"시댁은 시가, 도련님은 ○○씨로 바꾸면 안 되나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시민들의 의견을 모은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2020 추석편'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재단 측은 성평등을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으로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바람직한 명절 언어와 행동 계획 등을 조사했습니다.

시민 총 1천803명(여성 1천194명·남성 609명)이 참여해 일상에서 성평등을 실현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명절 언어'와 관련해 성차별적인 호칭·지칭을 바꾸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한 30대 남성은 "형수님들, 도련님이라 부르시지 말고 ○○씨라고 불러주세요. 호칭의 불평등을 바로 잡아요"라고 제안했습니다.

다른 30대 남성은 남성 쪽 집안만 높여 부르는 '시댁'을 '처가'와 마찬가지로 '시가'로 평등하게 바꿔 부르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한 20대 여성은 "친할머니, 외할머니로 구분하지 말고 '할머니'로 똑같이 부르자"고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시민이 계획하는 성평등 명절 모습'을 제시하는 문항에는 "집안일과 육아, 운전을 나눠서 한다"(37.0%), "명절 모임을 직접 만나지 않고 통화로 한다"(30.4%),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린다"(18.6%) 순으로 지지를 받았습니다.

20대 남성과 30대 여성은 "'취업은, 결혼은, 아이는, 연봉은?' 등 서로 불편할 질문은 하지 않는다"는 항목에 다수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가족·친구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로는 "취업·육아 어렵지만 힘내세요"(31.2%), "명절 준비 올해는 쉬고 내년엔 같이해요"(28.0%),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해요"(13.8%), "건강하세요"(13.2%), "고마워요, 사랑해요"(9.5%) 등이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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