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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기다렸는데 '휑'…비대면 추석에 휴게소 울상

<앵커>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 건물주인한테 월세 좀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법 최근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법 바뀌었다고 건물주들이 정말 세를 깎아줄까 의구심도 많은데, 그럴수록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추석 대목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고속도로 휴게소들을 예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휴게소 주차장, 주차된 차량의 숫자를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휑합니다.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고 문을 닫은 가게도 있습니다.

또 다른 경기도의 휴게소, 지난해 이맘때는 나들이객을 태운 관광버스로 붐볐지만, 코로나 재확산 이후 급격히 한적해졌습니다.

입점 업체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휴게소 입점업주 : (매출은) 한 20%, 30% 정도 빠졌어요. 많이 빠졌는데 뭐 그렇다고 임의대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고속도로가 붐비는 추석 명절 대목을 기대했는데 이동을 자제하라는 '비대면 명절' 권고 분위기에다 명절 연휴 기간 휴게소 실내매장 취식이 금지되면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휴게소 입점업주 : 휴게소에서 밥도 못 먹게 하고 그럼 손님들이 안 들어오죠. 열 재고 체크 하고 이름 적고 이거를 싫어하니까 사람들이 아예 들어오지를 않는 거예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전국 휴게소 매출은 지난해보다 27.8% 줄었습니다.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가 수수료를 30% 낮추고 임대료 납부를 6개월 유예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매장 23곳이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송석준/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공기업인 도로공사에서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공사 측은 입점 업체들의 추가 수수료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운영 업체의 임대료 인하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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