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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첩보에서 대통령 보고까지 10시간, 왜?

<앵커>

오늘(25일) 북한이 사과했다고 해도 숨진 이 씨의 실종 경위는 계속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그와 함께 우리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먼저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첩보가 처음 들어온 뒤에 대통령한테 보고되기까지 10시간가량 걸린 점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으로 봤을 때 보고가 늦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야당은 분초 단위로 대응 과정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어업지도선 공무원 이 모 씨를 사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웠다는 첩보가 청와대에 보고된 지 2시간 30분 후 긴급 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한자리에서 첩보 내용을 분석하고 사실인지 판단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이 회의는 새벽 2시 반까지 진행됐지만, 그때까지는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도로 첩보의 신빙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청와대의 해명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후 밤새 첩보 분석이 이어졌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진 아침 8시 반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알았지만, 대통령은 몰랐다는 그 10시간'은 대통령 보고를 할 만한 첩보인지 판단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는 게 청와대 해명인 겁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시간표를 공개하라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이) 21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을 하셔야 할 거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인 만큼 대통령 보고까지 10시간이 걸린 점을 두고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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