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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후 사살까지 6시간, 군은 왜 아무것도 안 했나

<앵커>

이번 사건을 두고 우리 군이, 우리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이 씨가 북한 선박에 발견된 걸 확인한 이후 사살되기까지 6시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 군은 뭘 했냐는 겁니다. 멀거니 보면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군에 대해 어제(24일) 국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22일 오후 3시 반쯤 북한 등산곶 남쪽 해상에서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이 씨가 발견된 정황을 군이 감시 정보 자산으로 포착했습니다.

곧이어 북한군 단속정이 투입됐고 우리 군이 포착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이 씨는 사살됐습니다.

북한군 함정이 기진맥진한 우리 국민을 바다에서 구조하지 않는 비인도적인 상황이 6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군 통신선, 판문점 유엔사 채널로 북측에 송환을 요청할 수도 있었는데 하지 않은 겁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 조난 신고를 하고 인도적 구난 지원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7시간 동안 쳐다보면서 뭐 했어요.]

[서욱/국방장관 : 결과론적으로는 이렇게 됐지만 거기서 구조되어서 이렇게 송환한다든가 이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배나 항공기가 아니라 사람의 NLL 월선의 경우 저지하고 송환을 시도하는 구체적인 매뉴얼도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사살할 줄 알았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라면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영호/합참 작전본부장 :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책임은 물론 북한에 있지만 우리 군도 국민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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