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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화…文 "최적 해법 찾자" vs 스가 "일관된 입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신임 총리가 오늘(24일) 첫 통화를 했습니다. 덕담도 주고받았지만, 스가 총리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에 대해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스가 일본 총리 취임 여드레 만에 한국 측 제안으로 첫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일본을 '친구, '협력의 동반자'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을 들어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양국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총리도 한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엄혹한 현재의 관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의 출입국 장벽을 낮추는 문제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지원 문제에서는 우호적인 얘기가 오갔습니다.

그러나 과거사 현안에 대한 온도 차는 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제안에,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강제 징용 등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으며….]

스가 총리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청하고자 합니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배상 판결 문제는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놓고 매우 강한 어조로 전한 겁니다.

총리 취임 축하라는 우호적인 계기에도 이렇게 명확한 입장차가 확인된 만큼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은 여전히 험로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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