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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보겠다" vs "형평성 문제"

<앵커>

이달 초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파업을 중단한 뒤 침묵했던 의대 4학년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추가 기회를 줄 수 없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의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대표들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을 위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전국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재응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의료계와 함께 단체행동을 해온 의대 4학년생 중 2천700여 명은 한 차례 연장된 재응시 신청 기간을 놓쳤고, 시험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의대생들은 가장 마지막까지 단체 행동을 이어오다 지난 14일에야 학업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며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향적 조치로 화답하라고 보건복지부를 압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시험을 치겠다는 의사 표시만으로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해 내년에 의사 2천700여 명이 덜 배출돼도 필수분야를 중심으로 배치를 조정하면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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