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나은행 압수수색…'옵티머스 수사' 재시동

<앵커>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를 빚은 옵티머스 펀드 수사에 검찰이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나은행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한편 로비 외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장소는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본점 수탁영업부입니다.

하나은행은 1조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펀드의 수탁은행입니다.

옵티머스 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처럼 계약서를 위조한 뒤 실제로는 부실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하나은행이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과정에 옵티머스 펀드와 교감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낸 뒤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탁은행 업무처리를 적절히 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옵티머스 펀드의 로비 의혹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정 모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부터 740억 원대 자금을 투자받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잠적한 정 전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 대표는 오늘(24일) 법정에 출석해 공공기관 매출채권 계약서를 위조해 행사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어 펀드 사기 혐의와 관련해 돌려막기를 하고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불가피한 행위였다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