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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교육받고 과제물?…국민은행 채용 갑질 논란

국민은행 측 "디지털 활용 능력 평가하려 그랬다"

<앵커>

국민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 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차 서류 심사 단계부터 은행의 앱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써내도록 하고 24시간짜리 온라인 교육도 듣게 한 것인데요, 이 정도면 채용 갑질이다, 구직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훔치려는 것이냐는 등의 지적을 받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의 올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 공고에는 전에 없던 과제들이 포함됐습니다.

24시간 분량의 디지털 교육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가 하면, 3장에서 5장 분량의 보고서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국민은행 모바일 앱을 사용해보고 다른 은행 앱과 비교하면서 서비스의 장단점과 개선 방향을 평가하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과제는 상당수가 탈락하는 서류전형 단계부터 요구된 것입니다.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는 들끓었습니다.

"자사 앱 설치를 강제하고, 채용을 빌미로 아이디어를 훔쳐 가는 것 아니냐", "채용 갑질로 느껴진다" 여러 비판이 올라왔습니다.

[국민은행 채용 지원자 : 과제를 서류 통과한 대상으로 하면 적어도 이해는 하겠는데 지원과 동시에 과제를 해서 작성하라고 하니까. 너무 부담스럽다는 거죠.]

국민은행 측은 채용 과정에서 디지털 활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런 과제들을 추가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디지털이 금융에서 대세가 되다 보니까, 지원자들의 디지털 역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도를 도입했는데.]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은행은 1차 면접 대상자들만 온라인 교육과 은행 앱 평가 보고서 제출을 하도록 채용 공고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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