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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등교' 카드 꺼낸 세종시 교육청…결과 주목

<앵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3일에 한 번꼴로 등교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학습 습관을 잃는 등 부작용이 큰데요, 이에 세종교육청이 이대로 가면 교육적으로 곤란해질 거라며 '추석 이후 전면 등교 카드'를 꺼내 들고 나왔는데 앞으로 결과가 주목됩니다.

강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 2명이 있는 한 가정.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규칙적이던 하루 일과가 무너졌습니다.

늦게 일어나고 게임에 몰두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 부모는 이러다 공부하는 습관을 잃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학부모 A 씨 : 핸드폰이나 TV에 빠져들고 늦게 자고…그러다 보니 공부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 이제는 아이들이 1주일에 한두 번 학교 가는 것도 싫어해요.]

학교도 고민입니다.

이 학교는 교사들이 철저한 준비를 통한 쌍방향 수업으로 최대한 대면 효과를 추구하고 있지만 등교 수업에 비할 수는 없는 일.

교사들은 학력 격차가 커지거나 인성 교육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송아람/초등학교 교사 : 매일매일 등교해 수업을 하다 보면 지식적인 부분, 협력적인 것, 인성적인 것을 같이 공부하면서 배울 수 있는데 그런 기회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희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현재 대부분 학교는 1/3 규모, 2주에 3일꼴로 등교합니다.

비대면 상황이 길어져 부작용이 우려되자 세종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전면 등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추석 이후에는 총원 200명 이하의 유치원, 300명 이하의 초중고등학교는 전면 등교, 그 외에는 오전, 오후반을 활용해 2주에 6일가량 등교시키겠다는 겁니다.

등교 수업 확대에는 교원노조와 교총, 교장단 등 6개 교육 관련 단체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뜻을 함께했습니다.

[김은지/세종교사노조위원장 : 방역지침을 지키며 효과적인 대면 수업의 방법을 찾고 등교 횟수를 늘리며 아이들과 만나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엄중해지는 경우는 등교 확대가 어렵고 또 학부모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실제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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