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제주 상공만 돌아도 '짜릿'…'가상 출국 여행' 타이완서 인기

제주 상공만 돌아도 '짜릿'…'가상 출국 여행' 타이완서 인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상공에서만 머무른 뒤 본국으로 돌아오는 '가상 출국 여행 상품'이 타이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타이완 중대형 여행사 이지플라이, 타이완 항공사 타이거에어와 공동 기획한 '제주 가상 출국 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상품 가격은 6천888 타이완 달러(약 28만 원)으로, 지난 11일 정오에 공개되자마자 4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제주 상공만 돌아도 '짜릿'…'가상 출국 여행' 타이완서 인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이 상품을 구매한 타이완 관광객 120명을 태운 항공기가 오전 11시 30분에 타오위완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제주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착륙하지 않고 20분간 제주 상공을 한 바퀴 돌기만 한 뒤, 오후 3시에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갔습니다.

여행사는 출국 전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국 놀이 체험을, 기내에서는 제주 사투리 배우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기내식으로는 한류 드라마로 현지에서도 유명한 치맥(치킨과 맥주)이 준비됐고, 몇몇 관광객들은 여행 테마에 맞춰 한복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주 상공만 돌아도 '짜릿'…'가상 출국 여행' 타이완서 인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해외여행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이 같은 상품은 앞으로도 매력적인 임시방편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승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도 이런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의 콴타스항공은 지난 17일 호주 시드니공항에서 출발해 다시 시드니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출시했습니다. 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총 7시간 동안 비행하며 퀸즐랜드와 골드 코스트 등 호주 대표 여행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어부산이 위덕대 항공관광학과 학생들을 태우고 지난 10일 처음으로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국내 상공을 비행하다 다시 돌아오는 항공기를 운항한 바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