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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 종전 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의도는?

오늘 새벽 유엔 총회 기조연설서 밝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3일) 새벽 유엔 총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 선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과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도 제안하면서 북한과의 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는 미완성 상태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돼 있다고 진단한 문재인 대통령, 그러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는 물론 세계 질서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시작이 한반도 종전 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종전 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 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종전 선언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 관계마저 꽉 막힌 상황에서 이번 종전 선언은 북한과 대화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제안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임기는 후반부인 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제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는 물론 재난재해 대응을 위해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방역, 보건 협력 등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았는데, 다자 협력의 틀로 범위를 확장해 북한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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