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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어이 없네, 죄 없는 사람 잡겠다"…"국민 모욕"

<앵커>

추미애 장관이 어제(21일) 국회에서 검사 출신 한 야당 의원을 비난한 걸 두고 오늘 야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추 장관이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생각하고 옆에 있던 국방부 장관과 나눈 이야기가 논란이 된 건데 자세한 내용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젯밤 국회 법사위원회 회의장.

회의가 잠시 중단된 직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생각했는지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많이 불편하시죠?]

[추미애/법무부 장관 :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

회의에서 자신의 아들 문제를 거론한 검사 출신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질의를 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모욕적인 언어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다 듣도록 만들고…. 장관, 즉각 사과를 하십시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유감스럽습니다.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라고 전제를 붙인 것도 또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추 장관이 야당 의원 공세에 불편한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7월 27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 소설을 쓰시네.]

국민의힘은 어제 발언도 모욕적 언사라며 추 장관에게 경고하라고 국회의장에게 촉구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대변인 : 국회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쓰리 스트라이크'면 '아웃'입니다.]

열리기만 하면 모욕적 발언에 감정 싸움판이 되는 국회 법사위, 현안 논의는 뒷전인 채 어제도 헛돌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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