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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쓰레기차'만 오매불망…강아지와 미화원의 특별한 우정

친구 만나려고 '쓰레기차' 기다리는 강아지

'절친'을 만나기 위해 매주 같은 시간에 마당에 나오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캐나다 캠루프스에 사는 데릭 몰터 씨의 반려견 '제트'가 1년 전부터 키워온 특이한 습관을 소개했습니다.

제트는 평소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활발한 강아지라고 하는데요, 그런 제트가 마당에 꼼짝 않고 앉아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집 앞을 지나가는 '쓰레기 수거차'입니다.

친구 만나려고 '쓰레기차' 기다리는 강아지

몰터 씨와 제트가 환경미화원 스티클리 씨를 알게 된 건 1년 전이었습니다. 그날 쓰레기 수거차를 운전하던 스티클리 씨는 마당에 누워 있는 제트를 보고는 차에서 내린 다음, 몰터 씨에게 "강아지한테 간식을 줘도 괜찮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이후 스티클리 씨는 제트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 만나려고 '쓰레기차' 기다리는 강아지
친구 만나려고 '쓰레기차' 기다리는 강아지

제트는 매주 쓰레기차가 집 앞을 지날 시간이 되면 마당으로 나가고 싶어 했고, 몰터 씨가 현관문을 열어주면 어김없이 도로 앞에 달려가 앉아 스티클리 씨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쓰레기차가 나타나면 코앞에 올 때까지 침착하게 앉아 기다렸다가, 운전석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무섭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갔습니다. 제트는 환경미화원이 품에서 꺼낸 간식을 냉큼 받아먹으며 장난을 걸고 몸을 비비기도 했습니다.

친구 만나려고 '쓰레기차' 기다리는 강아지

이 우정을 소중하게 여긴 건 제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몰터 씨가 2주 동안 쓰레기차가 지나가는 요일에 집을 비우는 바람에 제트는 한동안 스티클리 씨를 만나러 나가지 못했는데요, 외출했다가 돌아온 몰터 씨는 "우편함을 확인해보세요"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스티클리 씨가 제트를 위해 챙겨온 2주 치 강아지 간식을 우편함 안에 넣어두고 갔던 겁니다.

몰터 씨는 SNS에 이 사연을 공유하며 "정말 감동했다. 캠루프스 시청에 전화를 걸어 스티클리 씨의 친절한 행동을 알렸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또 "이제는 쓰레기 수거차가 방문하는 날에는 집을 비우지 않는다. 제트가 친구를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다"라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iNFO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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