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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이름 내밀며 "20% 수익"…110억 사기극 전말

<앵커>

세계적인 가수 방탄소년단의 화보를 제작한다며 투자금을 모아 가로챈 투자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여기 속은 사람이 70명, 피해액은 110억 원에 달합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연속 1위를 기록한 케이팝 아이돌 '방탄소년단' BTS.

BTS의 이런 유명세를 이용해 100억 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투자회사 대표 57살 고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고 씨는 BTS 화보 제작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자 70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자신이 증권회사 지점장 출신이고 서울의 한 제작 회사의 주주로 있어 BTS 화보 제작이 가능하다고 홍보했습니다.

의심하는 피해자에게는 화보 샘플을 보여주고, 3개월간 20%의 수익금과 원금을 보장하는 공증까지 해줬습니다.

[사기 피해자 : 피의자가 증권회사 지점장도 했었고 좋은 일도 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듣게 돼서 (투자를 했고) BTS 정도면 그 정도 수익은 날 수 있겠구나 (믿은 거죠.)]

고 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1인당 2천만 원에서 많게는 5억 원까지 무려 110억 원을 투자금으로 받아낸 후 가로챘습니다.

투자금을 더 챙기기 위해 중간모집책 4명까지 고용했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BTS 화보 제작은 허위였고, 투자 회사는 문을 닫았습니다.

[김민호/제주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투자 회사를 운영한다면서 기존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 고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불구속 입건된 나머지 중간모집책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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