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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 일본해 대신 '번호'로…남은 과제는?

<앵커>

'동해' 표기를 놓고 한·일이 각각 치열한 외교전을 계속해왔는데 아예 동해나 일본해 대신 '고유 번호'로 표기하자는 안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몇 번 몇 번 바다' 이런 식으로 쓰자는 건데 11월에 국제수로기구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앞으로 우린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김혜영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국제수로기구, IHO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입니다.

전 세계 해도의 지침이 되는 국제표준 해도집에서 앞으로 특정 수역을 이름 대신 '고유 식별 번호'로 표기하자는 새로운 제안이 담겼습니다.

가령 동해의 경우 동해도, 일본해도 아닌 IP 주소 같은 고유 번호를 붙이는 식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자항해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다는 건데 표기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도 있어 보입니다.

일본도, 북한도 우리도 일단 긍정적입니다.

동해 병기를 위한 오랜 노력이 이를테면, 무승부로 끝나는 건 아쉽지만 1953년 마지막으로 발간된 기존 해도집에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서 이번 변경이 일본 주장의 근거를 허무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최종 확정은 11월 총회에서 이뤄집니다.

다만 세계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기법은 국제기구 결정과 또 다른 문제인 만큼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성재/동해연구회 회장 (경희대 교수) : 한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구글) 검색을 하면 일본해가 먼저 나와요. 포털, 인터넷 구글 같은 데서는 좀 더 균형 잡힌 포지션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단독이든 병기든 세계 지도 동해 표기 비율은 2000년대 초 약 2%에 불과했지만,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4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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