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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청과물시장 큰불…20여 곳 소실 · 인명 피해 없어

<앵커>

오늘(21일) 새벽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점포들이 밀집해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시커먼 연기도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으로는 소방차 수십 대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서울 제기동 청과물시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4시 반쯤.

불은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 내 통닭가게에서 시작돼 청과물시장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9대와 소방인력 200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점포 60여 곳이 밀집해 있어서 초진을 완료하는 데도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점포와 창고 등 모두 20여 곳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새벽 일찍 출근한 상인들은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강천문/피해 상인 : 물건은 어차피 다 못 쓰는 것이고 안에 장사하다 보면 은행에 가지도 못하고 그(가게) 안에 현찰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청과물시장 일대 전체 면적 2천100제곱미터 가운데 불에 탄 면적을 확인하고 내부 수색을 벌일 예정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에는 수십 대의 소방차들이 들어서 있어서 출근길 교통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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