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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침략자"…中, '항미원조' 기념관 다시 연 이유

<앵커>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을 반대하고 북한을 지원했다고 해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6년 만에 항미원조 기념관을 다시 열었습니다.

중국 단둥 현지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 단둥에 있는 항미원조 기념관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을 침략자, 침략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군이 미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 장진호 전투와 상감령 전투를 부각시켜 놓았습니다.

[중국 안내원 : (미국은) 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중국을 향해 전쟁 도발을 해 왔습니다.]

항미원조 전쟁은 승리한 전쟁이었으며 승리의 근원은 중국 국민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글귀도 있습니다.

북한과는 혈맹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북·중 우호를 다룬 전시공간이 별도로 마련됐고, 김일성 주석이 중국군에게 선물했다는 인삼주와 칠기 상자도 전시됐습니다.

기념관은 2014년 확장 공사를 위해 문을 닫은 뒤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6년 만에 재개관했습니다.

면적도 이전보다 4배 이상 커졌습니다.

개관 첫날부터 관람하려는 중국인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중국 관람객 : 중국은 더 강해져야 합니다. 강대해지지 않으면 업신여겨질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은 한국전쟁 관련 영화와 드라마를 잇달아 제작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경을 걸어 잠근 탓인지 북한 쪽 관람객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북미 관계를 의식한 듯 어제(19일) 열린 개관식에도 선양 주재 총영사만 북한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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