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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서 1,780억 수주"…정치권서 '이해충돌' 논란

'거액 공사 수주' 박덕흠 · '삼성 합병 찬성' 윤창현 논란

<앵커>

공직자는 자기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일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5년 동안 건설 쪽 담당하는 국회에 국토위원으로 있는 동안, 가족들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국가 기관들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또 동시에 같은 당, 윤창현 의원도 비슷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업자 출신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지난 2012년 처음 국회 배지를 단 박 의원은 2015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을 지냈는데, 가족들이 대주주인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토부와 산하기관 사업 수주액과 기술사용료 등 명목으로 1천144억 원,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1천157억 원,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한 금액만 2천300억 원대입니다.

의심스럽다는 수주액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국토위원 재임 기간만 따져도 1천780억 원대입니다.

수사기관에 고발된 상태여서 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 측은 "의혹이 제기된 건설사들의 수주액은 박 의원이 당선되고 나서 오히려 줄었다"며 관련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윤 창현

같은 당 윤창현 의원은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있는 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던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 관련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있는 것은 이해충돌 우려가 있으니 다른 상임위로 옮겨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사안별로 시시비비도 따져야겠지만, 국회의원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정리돼 있지 않은 만큼 정치권은 국회에 상정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입법 논의에 적극성을 보여야 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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